전라남도에는 명문 사찰들이 참 많습니다.
화엄사, 선암사, 백련사, 송광사, 백양사 등등
이처럼 유명하고 큰 규모의 사찰들도 있지만
타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도 있습니다.
광주의 증심사나 금산의 보석사 같은 곳들 말입니다.
곡성에는 도림사가 있더군요.
영화로 유명한 전라남도 곡성, 화순 옆에 전북 남원시 아래에 있습니다.
일이 있어 곡성읍내에 갔다가 도림사를 다녀왔습니다.
도림사는 곡성 읍내에서 10분 거리로 아주 가깝습니다.
산을 타고 구비구비 올라갈 일도 없습니다.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이고 입구에는 식당들도 몇몇 보입니다.
주차장은 아주 넓고 편리하며 당연히 무료입니다.
처음 나오는 주차장에서는 600m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제가 간 날은 평일이라 도림사 입구 바로 앞까지 차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걸어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한 도림사 계곡을 끼고 길이 나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시간이 있었다면 아마도 걸어갔을 것 같습니다.
꼭 제가 언급하지 않더라도 도림사는 입구 계곡이 아주 유명합니다.
마곡사 계곡의 웅장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동학사 계곡과 같은 아기자기함이 있습니다.
산의 이름은 동악산이군요,
일주문은 6공화국 이후 건립된 것으로! ㅎㅎ
가는 길목마다 화장실도 잘 준비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 산책으로 가기에도 아주 좋은 도림사입니다.
오르막도 아주 원만하여 어르신이 가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절입구에 다다릅니다.
아 큰절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도림사는 보광전이라는 명칭을 쓰는 군요.
대웅전이나 무량수전이는 명칭을 자주 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신라 무슨왕 원효대사가 어쩌구...
뭐 그랬다고 합니다.
오늘을 사는 중생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중략
기와불사를 하고 싶은데 계좌번호가 없어 그냥 왔습니다.
대부분의 사찰이 무료여서 저 나름의 입장료 관람료를 기와불사로 하는데
현금을 좀 준비하고 다녀야할 것 같아요.
절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특별나지도 않습니다.
사실 절이 웅장해서 무엇하며 특별해서 무엇합니까?
수양하고 기도하기에 좋으면 되는 것이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칠성각
대게는 산신각이나 삼신각이라 부르는데 도림사는 조금씩 다르네요
지난 1천 5백 년간 얼마나 많은 부모와 연인과 자식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기도했을까요?
전남 곡성 동악산 도림사.
우리가 자주 접하는 문화재 많은 대형 사찰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랜 시간을 곡성 한자락을 지키면서 지역민들과 호흡을 같이해온 역사가 느껴지는 곳
그 가치를 아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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